조금이라도 더 멀리.


흔히들 하는 말이 있다.

'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'라고.

하프랩은 딱 그런 곳이었다.

한 때 연구원만 수만 명을 거느리고, 수십 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던 대기업.

그리고, 지금은 연구원이 몇십 명밖에 남지 않았다는 실패의 아이콘이기도 했다.

물론, 이 바닥에서 몇십 명도 꽤 규모가 되는 축에 속하긴 한다.

그 기업이 연구자는 별로 없으면서 돈은 엄청나게 해쳐먹고, 성과는 없어서 투자는 다 빠진 주제에 산소호흡기 달고 연명하는 입장이 아니라면 말이지.

원래는 제1연구소부터 제27연구소까지 있었던 하프랩이었지만, 이제는 주연구소와 부연구소 둘 뿐.